이승묵 대표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맞춤형 제품 공급"
안과용 PPFOCUS 등 특화제품 앞세워 호평병원 내 디지털정보시스템 구축 보편화로 X-ray, CT, MRI 촬영 결과를 필름 대신 디지털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한 때 저가공급 출혈 경쟁까지 벌였던 국내 PACS 업체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병원 외에도 중소병원, 보건소, 해외시장으로 외연을 확대하면서 나름대로의 브랜드를 구축해 선의의 경쟁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수익을 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악한 국내 시장에서 의료용 소프트웨어인 PACS 개발에 매진하며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메디칼스탠다드의 이승묵 대표를 만나 PACS 시장 전망과 회사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 메디칼스탠다드 성장세 꾸준?제품과 기술력이 바탕이 아닌가 생각한다. 2000년 의사와 공학자들이 힘을 합쳐 회사를 설립한 후 꾸준히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에 힘써왔다. 개발 초기 사용자인 의사들의 관점에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한 것이 기반을 잡고 이름을 알리는데 주요했다. 최근 들어서는 특화 제품 개발에 많은 공을 들여 최근 김안과병원, 부산대병원 등에 안과용 제품 PPFOCUS를 공급하고 국내 최초로 내시경 HD급 장비의 영상 및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전용 게이트웨이 'PPVIDEO 500'을 출시하는 성과를 냈다. 2010년 222개, 2011년에는 300개 신규 사이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시장 확대도 꾸준하다.Q. 중소병원 타깃 전략 성과는?꼭 중소병원만이 고객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제품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어떤 곳이든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심장전용 제품의 경우 대형병원이 주 고객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국군병원, 질병관리본부 결핵연구원 등 공공기관에도 맞춤형 제품이 공급돼 있다.최근 김안과병원, 새빛안과병원 비롯해 여려 병원에서 도입한 안과용 제품은 안과용 카메라(안저 카메라, 망막, 슬릿 램프) 등으로부터 촬영된 JPEG 영상을 손쉽게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는 등 각 임상과별 진료 특성에 맞는 제품으로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하는 상황이다.Q. 경쟁이 심화 PACS 시장에서 메디칼스탠다드 강점은?무엇보다 기술력과 사후관리다. 브랜드가 인정받는 시대라고 하지만 대형 PACS 솔루션 회사의 경우 사후관리에 미비점이 있다는 불만도 있다. 메디칼스탠다드의 경우 단순한 정기업그레이드 외에도 병원의 상황 변화에 따른 유연한 업그레이드체제를 갖추고 365일 24시간 A/S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공급해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서의 신뢰를 쌓아온 것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데 주요했다고 본다.Q. 해외시장 진출 성적은현재 미국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하고 성과를 내려고 노력 중이다. 국내시장과 마찬가지로 선진국 시장도 경쟁이 심하다. 선진국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달 11월 국립 마라대학교 의과대학에 교육용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교육용으로 사용한 제품이 향후 PACS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잠재적 수요를 선점하는 방식의 마케팅이 중요할 것이다. 미국 지사와의 활동을 연계해 남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Q. 포화상태 국내시장 극복 새로운 전략은?국내 PACS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대형병원의 경우 대부분이 PACS 구축을 마친 상태지만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 교체에 대한 수요가 있다. 또한 중소병원, 특히 개원가에는 수요가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병원정보화시스템 등 의료용 소프트웨어 제품의 사용 패턴이 사용료 지불 방식으로 바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의원급 PACS 구축이 가속화 될 것이다. 이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미래 PACS 시장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디칼스탠다드는 대형병원을 비롯한 병원급 신규ㆍ교체 시장과 더불어 의원급 부분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Q. 미래를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 중인 것이 있나?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다. 부족한 점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3D 영상 구현에 있어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 연구인력 확충과 더불어 M&A도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의지는 확고하며 현재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Q. 2012년 목표는앞서 언급했듯 3D 영상 구현 등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할 것이다. 또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방사선종양학과 전용 제품 개발도 마무리해 보급형 제품과 특화제품의 라인업도 보강할 계획이다. 해외 영업조직을 정비하고 24시간 서비스체제를 효과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지사 설립을 확대한다면 국내와 해외 모두 2011년 대비 100% 이상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기술력과 유기적 고객관리를 바탕으로 잠재적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저력있는 회사라는 점을 인정받고 싶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기사등록 : 2012-01-02 06:00